숫자는 32인데 왜 x86? 알고 보면 재밌는 CPU 네이밍의 비밀!

컴퓨터 좀 만진다는 사람들끼리 얘기하다 보면
“32비트는 x86이야”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근데 가만 보면 숫자는 32인데, 왜 ’86’이 들어갈까요?
x32도 아니고, x86이라니… 뭔가 헷갈리죠?

사실 이 이름에는 꽤 오랜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과거 인텔이 CPU를 만들면서 정한 네이밍 규칙과
컴퓨터 아키텍처의 발전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는 거죠.

오늘은 왜 32비트를 x86이라 부르는지,
어떤 과정으로 이렇게 명명되었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볼까 합니다! 🚀

숫자는 32인데 왜 x86? 알고 보면 재밌는 CPU 네이밍의 비밀!

1. x86의 시작, 16비트 시절에서 출발! 🏁

먼저 x86이라는 이름의 기원을 알려면
우선 16비트 프로세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978년, 인텔(Intel)은 8086이라는 CPU를 출시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16비트 프로세서였습니다.
이전의 80808008 같은 모델보다 훨씬 강력했죠.

그 후, 8086의 보급형 버전인 8088도 나오면서
IBM PC에 탑재되기 시작했고, 결국 IBM PC가 대박을 치면서
8086 아키텍처가 사실상의 표준이 되어버렸습니다.

8086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CPU들은
80186802868038680486 같은 이름으로 계속 발전했어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숫자에 ’86’이 등장하는 거죠.


2. 32비트로 가면서도 이름은 그대로? 🤔

시간이 지나면서 CPU도 점점 더 강력해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32비트 시대가 열리게 되죠!

1985년, 인텔은 80386(일명 386) 프로세서를 출시합니다.
이전의 16비트 CPU와 달리 완전한 32비트 아키텍처였어요.
하지만 여전히 x86 계열(8086의 연장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계속 ‘86’이 들어간 모델명을 유지했어요.
80386 → 80486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새로운 모델”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다른 회사들이 유사한 네이밍을 따라 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인텔이 더 이상 숫자로 된 네이밍을 쓰지 않고
Pentium(펜티엄)이라는 브랜드명을 도입하게 됩니다!


3. ‘x86’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굳어진 이유

그렇다면 ‘x86’이라는 명칭은 어떻게 굳어졌을까요?

초기에는 8086, 80286, 80386 이런 식으로
“86”이 들어가는 숫자 조합이 많았죠.
그래서 “86 계열 CPU”라는 의미로 ‘x86’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특히 80386부터 32비트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x86이라는 단어는 32비트 프로세서를 지칭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즉, ‘x86 = 86으로 끝나는 인텔 CPU 계열’ →
이 계열이 32비트를 지원하니까 “32비트 = x86″이라는 공식이 생긴 거죠.

이후로도 펜티엄 시리즈, 코어 시리즈가 나오면서도
“기본적으로 x86 계열이다”라는 개념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4. 64비트는 왜 x86_64일까? 🤯

그렇다면 64비트 CPU는 왜 ‘x86_64’라고 부를까요?
이건 인텔이 아니라 AMD가 개척한 길입니다!

1990년대 후반, 컴퓨터는 점점 더 강력해졌고
기존의 32비트 아키텍처는 한계를 맞이했어요.

그래서 인텔은 64비트 CPU로 완전히 새로 설계한
Itanium(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만들었죠.
하지만 문제는 완전히 다른 구조라 기존 x86 프로그램과 호환이 안 됐어요.

그때 AMD가 등장해서
“x86 아키텍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64비트를 지원하는”
AMD64(혹은 x86-64)를 개발합니다! 🎉

결국, 이 방식이 시장을 장악했고
오늘날 우리가 쓰는 64비트 CPU는 대부분 x86_64 아키텍처입니다.


5. ARM 같은 다른 아키텍처와의 차이점

x86(=32비트)과 x86_64(=64비트) 말고도
세상에는 다른 CPU 아키텍처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ARM!
스마트폰, 태블릿, 일부 저전력 노트북에서 많이 쓰이죠.

x86은 고성능, 복잡한 명령어 집합(CISC, Complex Instruction Set Computing)을 기반으로 하고,
ARM은 저전력, 단순한 명령어 집합(RISC, 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ing)을 씁니다.

쉽게 말해,
✔️ x86은 “복잡한 연산도 가능하게 설계된 파워풀한 아키텍처”
✔️ ARM은 “가볍고 빠르지만 복잡한 연산은 제한적인 아키텍처”

요즘은 애플 M1, M2 칩처럼 ARM 기반의 성능도 강력해지고 있어서
노트북에서도 ARM과 x86이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죠!


6. 그래서 정리하면… x86은 32비트, x86_64는 64비트!

여기까지 읽고 나면 이제 명확해졌을 겁니다!
✔️ x86은 원래 8086부터 시작한 인텔 CPU 계열을 뜻했고,
✔️ 80386부터 32비트 CPU가 나오면서 x86 = 32비트로 굳어졌어요.
✔️ 이후 64비트 CPU가 나오면서 x86_64 = 64비트로 확장된 거죠.

즉, ‘x86’은 원래 86으로 끝나는 CPU 시리즈에서 유래한 이름!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32비트 CPU”의 대명사가 된 것!

이제 친구들이 “왜 32비트가 x86이야?” 물어보면
자신 있게 설명해줄 수 있겠죠? 😆

🧐 헷갈리는 x86 개념, 한 번에 정리!

❓ x86과 x64는 무슨 차이인가요?

👉 x86 = 32비트x86_64(또는 x64) = 64비트입니다!
x86이라는 명칭은 8086에서 시작된 CPU 아키텍처 계열을 의미하며,
80386 이후 32비트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x86 = 32비트가 되었죠.
반면, x86_64(또는 AMD64)는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64비트 CPU를 뜻합니다.


❓ 그럼 x86이 아니라 x32라고 하면 안 되나요?

👉 원래 CPU 이름이 80868028680386 이렇게 숫자로 나갔습니다.
이 ‘86’ 시리즈가 쭉 이어지면서 x86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정착했죠.
처음부터 x32라는 용어가 쓰인 적이 없어서 굳이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거예요.


❓ x86_64 말고 그냥 x64라고도 하던데, 같은 건가요?

👉 네, 의미는 같습니다.
다만 x86 기반의 64비트 아키텍처라는 점을 강조할 때는 x86_64라고 쓰고,
그냥 64비트 아키텍처를 지칭할 때는 x64라고도 합니다.


🔥 CPU 네이밍, 알고 보면 역사다!

컴퓨터 CPU의 이름 하나에도 이렇게 깊은 역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8086부터 시작해서 80386, 80486까지 오면서
“86 계열 CPU”라는 개념이 생겼고,
이게 결국 x86(=32비트), x86_64(=64비트)로 굳어진 거죠.

처음에는 단순한 제품명처럼 보였던 ‘x86’이라는 단어가
알고 보면 수십 년간의 CPU 발전이 담긴 상징적인 표현이었다는 게 흥미롭지 않나요? 🤩

다음에 누군가가 “32비트가 왜 x86이야?” 하고 물어보면
이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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