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습관 들이기 0화 – 책으로 만들기 전에 블로그 10화부터 쓰는 이유

2026년 5월 기준, 책을 처음 쓰는 사람에게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은 완성 원고 200쪽이 아니라 한 주제로 묶인 공개 글 10편이다.

AI로 자기개발과 습관 만들기 책을 써보자는 생각은 꽤 괜찮다. 다만 바로 책 한 권을 쓰려고 하면 첫 페이지에서 어깨에 출판사 사옥이 올라온다.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갑자기 인생의 대표작을 써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책이 아니라 연재로 시작하는 편이 낫다. 특히 TECHTAEK에 맞게 풀려면 “AI 사용법”보다 “AI를 내 생활 루틴에 붙이는 과정”으로 써야 한다. 도구가 주인공이면 사용설명서가 되고, 사람이 주인공이면 책이 된다.

이번 글은 AI와 습관 들이기 시리즈를 책으로 키우고 싶은 초보자가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정리한 실행안이다. 출판 계약을 당장 따내는 비법 같은 건 없다. 그런 비법 있으면 나도 액자에 넣어두고 매일 인사했을 것이다. 대신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루트는 있다.

먼저 3줄로 잡자

첫째, AI와 습관 들이기AI 기능 설명서가 아니라 내가 AI와 함께 바뀌어가는 이야기여야 한다. 독자는 프롬프트보다 “나도 저렇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를 읽는다.

둘째, 처음부터 책 한 권을 쓰지 말고 블로그 10화 연재로 작게 검증하는 편이 좋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도 공식 안내 기준으로 보통 10~30편의 글을 한 주제로 묶는 구조를 사용한다.

셋째, 연재의 결과물은 단순 조회수가 아니라 책 기획서 재료다. 10편을 쓰면 목차, 샘플 원고, 독자 반응, 제목 후보가 한 번에 쌓인다.

왜 책보다 글 10편이 먼저인가

책을 처음 쓰는 사람이 가장 자주 막히는 지점은 문장력이 아니다. 대부분은 “내 이야기가 책이 될 만큼 중요한가?”에서 멈춘다. 이 질문은 너무 크다. 질문이 크면 사람은 갑자기 냉장고를 열고 먹을 게 없나 확인한다. 인간의 방어기제는 생각보다 생활밀착형이다.

반대로 “이번 주에 글 한 편만 써보자”는 훨씬 작다. 책 한 권은 무섭지만, 블로그 한 편은 해볼 만하다. 그리고 10편이 쌓이면 그때부터는 단순한 글 묶음이 아니라 책의 뼈대가 된다.

예를 들어 “AI로 습관 만들기”라는 주제를 바로 책으로 쓰려 하면 범위가 넓다. 운동, 독서, 돈 관리, 글쓰기, 공부, 회고, 프롬프트, AI 도구 비교까지 다 들어오려고 한다. 이러면 원고가 아니라 주제 뷔페가 된다. 접시는 하나인데 메뉴가 40개다.

10화 연재는 이 범위를 줄여준다. 1화는 작심삼일 이야기, 2화는 AI에게 내 하루를 설명한 이야기, 3화는 목표를 5분 행동으로 줄인 이야기처럼 나누면 된다. 독자는 매번 하나의 장면을 읽고, 글쓴이는 매번 하나의 실험만 설명하면 된다.

이 주제는 TECHTAEK에 맞을까

맞다. 단,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TECHTAEK은 AI를 어렵게 설명하는 곳이 아니라, 초보자가 내 일과 생활에 AI를 실제로 붙여보게 만드는 작업실에 가깝다. 그래서 이 글도 “AI로 책 써서 수익화하자”로 가면 약하다. 그건 너무 빠르고, 조금 미끄럽다. 초보자에게 필요한 건 돈 냄새보다 첫 실행이다.

이 주제의 TECHTAEK식 각도는 이렇다.

흔한 각도 TECHTAEK식 각도
AI로 책 빨리 쓰는 법 AI와 내 경험을 정리해 책의 씨앗을 만드는 법
프롬프트 100개 모음 매일 쓸 이야기 수집 질문 10개
전자책 수익화 10화 연재로 독자 반응 검증
자동 집필 사람이 겪은 장면을 AI로 정리하고 검수
출판 성공담 초보자가 책쓰기 부담을 줄이는 루틴

여기서 중요한 건 AI가 원고를 대신 쓰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AI는 내 이야기를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 대신 흩어진 경험을 질문으로 꺼내고, 목차로 묶고, 독자가 따라 할 행동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책의 중심은 AI가 아니라 내 장면이다

이 주제로 책맛을 내려면 자기 이야기가 들어가야 한다. “ChatGPT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만 반복하면 정보는 되지만 서사는 약하다. 독자는 도구 사용법을 찾다가도 결국 사람의 변화를 따라 읽는다.

좋은 글 한 편은 보통 이런 순서로 만들 수 있다.

내가 겪은 장면
-> 그때 반복되던 문제
-> AI에게 물어본 질문
-> 나온 답 중에서 해본 것
-> 실제로 바뀐 행동 또는 실패
-> 독자가 따라 할 10분 미션

예를 들어 1화 제목을 “AI와 습관 들이기 1화 – 습관 관리가 매번 3일째 무너지는 이유”로 잡는다고 해보자. 여기서 중요한 건 습관 이론을 길게 설명하는 게 아니다. 실제로 어떤 결심이 3일 만에 무너졌는지, 그때 어떤 핑계가 반복됐는지, AI에게 그 패턴을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다음 글 끝에는 독자용 미션을 붙인다. “최근 실패한 습관 3개를 적고, AI에게 공통 원인을 찾아달라고 해보세요” 정도면 충분하다. 글을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독자도 자기 장면을 꺼내게 만드는 것이다.

10화 목차는 이렇게 시작하면 된다

처음부터 30장짜리 목차를 만들 필요는 없다. 책 초보에게 너무 큰 목차는 헬스장 1일차에 마라톤 풀코스 신청하는 느낌이다. 폼은 멋진데 다음 날 계단에서 인생을 반성한다.

먼저 10화만 잡자.

회차 글 제목 후보 글의 역할
1 AI와 습관 들이기 1화 – 습관 관리가 매번 3일째 무너지는 이유 문제 공감
2 AI와 습관 들이기 2화 – 습관 앱을 깔아도 하루는 그대로였던 이유 도구 실패 재해석
3 AI와 습관 들이기 3화 – AI에게 처음으로 내 하루를 털어놨다 AI 코치 등장
4 AI와 습관 들이기 4화 – 목표를 줄였더니 자존심이 상했다 작은 행동
5 AI와 습관 들이기 5화 – 아침 계획은 멋있을수록 망했다 하루 설계
6 AI와 습관 들이기 6화 – 저녁 회고는 반성문이 아니었다 피드백 루틴
7 AI와 습관 들이기 7화 – 운동 5분이 우스워 보였지만 그게 시작이었다 생활 예시
8 AI와 습관 들이기 8화 – 돈 관리도 습관이었다 확장 예시
9 AI와 습관 들이기 9화 – 실패한 날 AI에게 혼나지 않고 복구받았다 복구 시스템
10 AI와 습관 들이기 10화 – 남은 건 완벽한 습관이 아니라 복구 루틴이었다 책의 결론 씨앗

이 정도면 브런치북이나 블로그 시리즈의 기본 목차로 충분하다. 10화가 쌓이면 나중에 Part 1, Part 2로 늘리면 된다. 처음부터 대하서사를 열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조선왕조실록 쓰는 게 아니라 첫 책을 만드는 중이다.

AI는 어디에 써야 하나

AI는 크게 네 군데에 쓰면 좋다. 아이디어 확장, 질문 만들기, 목차 정리, 독자 미션 변환이다. 반대로 핵심 경험과 최종 판단은 사람이 잡아야 한다.

단계 AI에게 맡길 일 사람이 확인할 일
이야기 수집 경험을 꺼내는 질문 만들기 실제 있었던 일인지 확인
목차 구성 비슷한 장면끼리 묶기 책의 메시지와 순서 판단
초안 작성 말문 트는 첫 문단 제안 내 말투와 사실관계 수정
독자 미션 따라 할 질문/체크리스트 만들기 초보자가 진짜 할 수 있는지 검수
출간 전략 브런치, POD, 전자책 비교 최신 조건과 권리 문제 확인

여기서 사람이 꼭 봐야 할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없는 경험을 만든 척하지 않는다. AI가 아무리 그럴듯한 사례를 만들어도 내 삶에 없었던 장면이면 책의 뼈대가 약해진다.

둘째, 출판 조건은 공식 안내를 확인한다. 예를 들어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2025년 제13회 안내 기준으로 글 10~30편을 묶는 방식, 최소 10편 이상 연재 브런치북 응모, ISBN 발급 이력이 있는 작품 제외 같은 조건이 있었다. 다음 회차에는 조건이 바뀔 수 있으니 발행 전 다시 봐야 한다.

셋째, AI 활용 범위를 사람 기준으로 제한한다. 특히 공모전이나 출판사 투고를 노린다면 “AI가 일부 또는 전부를 만든 작품”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AI에게 원고를 대신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을 질문으로 꺼내고 사람이 다시 쓰는 것이다.

넷째, AI가 만든 문장은 내 언어로 다시 통과시킨다. AI 초안은 반죽이고, 저자 문장은 굽는 과정이다. 반죽만 내놓으면 빵집이 아니라 밀가루 창고다.

오늘 할 10분 작업

오늘은 책을 쓰려고 하지 말고 원재료만 꺼내면 된다. 아래 5개 질문에 각각 3줄씩만 답해보자.

1. 내가 계속 실패했던 습관은 무엇인가?
2. 그 습관은 보통 며칠째 무너졌나?
3. 무너지는 날에 반복되는 핑계나 상황은 무엇인가?
4. AI에게 이 문제를 설명한다면 첫 문장을 어떻게 쓸까?
5. 독자가 나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오늘 무엇을 5분만 해보면 좋을까?

그다음 AI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된다.

나는 AI와 습관 만들기에 관한 블로그 연재를 시작하려고 해.
아래 내 답변을 바탕으로 1화 글감 3개를 뽑아줘.
각 글감은 '내가 겪은 장면 -> 반복 문제 -> 독자 미션' 구조로 정리해줘.
없는 경험을 지어내지 말고, 내가 쓴 내용 안에서만 정리해줘.

이 작업의 목표는 멋진 문장을 얻는 게 아니다. 첫 글의 중심 장면을 찾는 것이다. 중심 장면 하나만 찾으면 1화는 거의 절반 온 셈이다.

출간 루트는 언제 고르면 되나

출간 루트는 지금 확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고를 것은 출간 방식이 아니라 공개 실험 방식이다. 먼저 TECHTAEK이나 브런치에 10편을 쓰면서 제목, 댓글, 저장, 공유, 검색 유입을 보면 된다.

다만 순서는 조심하는 게 좋다.

선택지 언제 좋나 주의할 점
브런치/블로그 연재 책 초보가 반응을 보고 싶을 때 공개 글이므로 초안 품질 관리 필요
브런치북/출판사 투고 10편 이상 쌓이고 콘셉트가 선명할 때 응모 조건, 권리 조건, AI 활용 제한 확인
POD 자가출판 실물 워크북을 빠르게 만들고 싶을 때 ISBN이 붙으면 일부 공모전에서 제외될 수 있음
전자책 자가출판 30일 챌린지 PDF/EPUB을 팔아보고 싶을 때 표지, 목차, 판권, ISBN/ECN, 검수 기준 확인
1인 출판사 여러 권을 장기적으로 낼 때 행정과 납본, 정산 부담이 생김

내가 이 프로젝트를 운영한다면 순서는 이렇게 잡겠다.

  1. TECHTAEK에 10화 연재를 시작한다.
  2. 반응 좋은 글 3편을 골라 목차를 다시 짠다.
  3. 출판사 투고용 기획서와 샘플 원고 2편을 만든다.
  4. 브런치북이나 출판사 투고를 먼저 검토한다.
  5. 반응은 있는데 출판 연결이 약하면 전자책이나 POD로 1차판을 낸다.

이 방식이 좋은 이유는 실패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책 한 권을 조용히 쓰다가 아무도 안 읽으면 마음이 조금 쓸쓸하다. 반면 10편 연재는 중간에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독자가 어디에 반응하는지도 보인다.

FAQ

AI가 써준 글을 그대로 올려도 될까?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이 주제는 내 이야기가 핵심이다. AI 문장을 초안으로 쓰더라도 실제 경험, 판단, 실패, 표현은 사람이 다시 확인해야 한다.

브런치에 올릴까, TECHTAEK에 올릴까? 처음 신호는 TECHTAEK에서 잡아도 좋다. 다만 브런치북 응모를 노린다면 브런치북 형식과 공개 조건, 중복 게재 조건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같은 원고를 여러 곳에 뿌리기 전에 권리 조건을 먼저 보는 게 안전하다.

책 제목은 지금 정해야 할까? 블로그 연재명은 AI와 습관 들이기로 통일하고, 책 제목은 임시로만 두면 된다. 지금은 “계획보다 복구가 먼저였다” 같은 방향을 1순위 후보로 두고, 10편을 쓴 뒤 독자가 실제로 반응한 표현으로 다듬는 편이 낫다.

전자책부터 내면 빠르지 않나? 빠르긴 하다. 하지만 브런치북이나 출판사 투고를 먼저 노린다면 ISBN이 붙는 출간은 늦추는 게 안전할 수 있다. 공식 응모 조건에서 이미 출간/판매됐거나 ISBN 발급 이력이 있는 작품을 제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남길 루틴 1장

이 글의 핵심은 간단하다.

책을 쓰려고 앉지 말고, 10편짜리 연재를 운영하자. AI를 작가 대체품으로 쓰지 말고, 내 경험을 꺼내는 질문지와 목차 정리 도구로 쓰자. 출간은 나중에 고르고, 지금은 첫 장면을 찾자.

오늘 남길 AI 작업 루틴 1장은 이렇다.

항목 내용
업무 1개 AI와 습관 들이기 1화 글감 찾기
입력 실패한 습관, 반복 상황, AI에게 묻고 싶은 첫 질문
AI에게 맡길 일 1화 후보 3개와 독자 미션 정리
사람이 볼 기준 3개 실제 경험인가, 독자가 따라 할 수 있나, TECHTAEK 톤에 맞나
결과물 10화 연재 목차 중 1화 초안

AI를 통해 책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AI에게 책을 통째로 맡기는 게 아니다. 내 삶에서 책이 될 만한 장면을 하나씩 꺼내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은 그중 첫 장면 하나면 충분하다.

AI와 습관 들이기 시리즈 흐름

이 글은 AI와 습관 들이기 10화 연재의 0화다. 0화는 왜 책보다 블로그 10화가 먼저인지 정리하는 운영 선언이고, 1화부터는 실제 습관 관리 경험으로 들어간다. 나중에 책으로 묶을 때도 이 순서가 기본 목차가 된다.

순서 역할
0화 현재 글 책보다 10화 연재를 먼저 시작하는 이유
1화 습관 관리가 매번 3일째 무너지는 이유 습관표 공란에서 시작한 실패 고백
2화 습관 앱을 깔아도 하루는 그대로였던 이유 도구보다 입력 습관이 먼저라는 이야기
3화 AI에게 처음으로 내 하루를 털어놨다 AI를 검색창이 아니라 코치처럼 쓰는 장면
4화 목표를 줄였더니 자존심이 상했다 5분 행동으로 줄이는 저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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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